조국 면회한 정경심 첫 심경 고백 "독방 한기에 얼굴이 얼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조국 면회한 정경심 첫 심경 고백 "독방 한기에 얼굴이 얼어"

이데일리 2024-12-17 18:43:55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것과 관련해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심경을 밝혔다.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입시 비리’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18. (사진=뉴시스.)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 남편을 면회했을 때 느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가장 가까운 나는 정작 카메라를 피해 그가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유튜브로 볼 수밖에 없었다”며 “당일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면회를 위해 오후까지 기다려 푸른색 죄수복에 파랗게 언 그를 만났다. 아, 여기에서까지 저 파아란 혁신의 색깔”이라고 운을 뗐다.

수감 중인 조 전 대표의 몸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교수는 “유난히 추위를 타는 이를 지난 토요일(14일) 늦게 강제로 붙잡아 독감 폐렴 예방주사를 중복으로 맞게 했더니, 어제(15일) ‘몸이 후달린다’ 했는데 오늘 (만나 보니) 독방의 한기에 얼굴이 얼었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 전 교수는 남편에게 “이제 이곳의 시간은 당신이 감당할 몫”이라며 “밖에 있는 나는 담담히 일상을 영위하리”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과와 귤과 빵과 요구르트. 여느 식당인 듯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모바일 뱅킹으로 영치금을 이체하며 지난 삼십팔개월 당신이 했을 일 찬찬히 떠올리며 옷깃을 여몄다”며 “눈 오는 청계산 돌길을 소처럼 걸어 나왔다. 손에 든 식은 커피를 마시며”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전 교수는 “우리의 이별을 달래는 저 하늘의 눈처럼 머잖아 천지에 거칠 것 없이 흩날릴 것이다.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라며 “오늘이 우리를 외롭게 두지 않았으니 그 따뜻한 추억과 마음을 기억하며 더 따뜻한 희망을 가슴에 안고 이 차가운 시간을 이깁시다. 2024. 12. 16. 그를 두고 와서”라고 글을 맺었다.

조 전 대표는 수감 당시 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영어의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며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교수는 조민씨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등 혐의로 2022년 1월 징역 4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앞서 2020년 12월에 열린 1심에서 법정구속 됐던 정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가석방됐다.

가족들은 16일 조 전 대표 페이스북에 “면회 횟수가 제한돼 있다”며 “염려와 간절한 마음을 모르지 않지만,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린다”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현행 규정상 조 전 대표와 같은 2급 수형수(초범 등)는 월 6회로 면회가 제한돼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