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장] 배민외식업컨퍼런스, 골라 듣는 '2025 장사 성공' 레시피

[뉴스락]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늘(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현재 외식업을 운영 중인 사장님은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컨퍼런스다. 외식업과 가게 운영, 배민 앱 사용 등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년 온라인 행사로 첫 선을 보였고,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철가방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임태훈 도량 오너셰프와 '딤섬 여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지선 티앤미미 오너셰프가 연사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을 포함한 27명의 외식업 전문가들은 강연을 통해 고물가·저성장 시대의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뉴스락> 은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봤다.

1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사진=심우민 기자 [뉴스락]

27인 외식업 전문가들의 각양각색 '노하우'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가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뉴스락]

이번 배민외식업컨퍼런스의 주제는 '2025년 장사 성공 전략'이다.

행사에는 27인의 외식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강연은 크게 ▲외식업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배민 인사이트 네 종류로 나뉜다. 코너별 강연장에서 각각 4~9개씩 총 25개 강연이 진행됐다.

외식업 인사이트는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사장님 혹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강연이 준비됐으며, 베스트 클래스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공 사례를 만든 전문가들이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장님 클래스는 평소 사장님들이 궁금해하던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자리로 구성됐고, 배민 인사이트는 우아한형제들 사장님커뮤니케이션실 직원들이 배민앱으로 배달장사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관람객들(사장님 혹은 예비 창업자)은 판매전략, 광고, 마케팅, 손익관리, 레시피 등 필요에 따라 알맞은 강연을 선택해 들었다.

외식업 인사이트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경영학과 교수는 '2025 외식업 성공전략'을 통해 "외식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식 경영 효율화가 필요하다"며 "고유성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임태훈 도량 셰프는 '철가방 요리사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배달 직원에서 오너 셰프가 되기까지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를 통해 "모든 과정에서 긍정과 끈기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베스트 클래스에서는 정지선 티앤미미 셰프가 '매출 올리는 사이드 메뉴 레시피 노하우'를 주제로 연사에 나섰다. 또 송성만 프릳츠커피 이사가 '프릳츠의 10년 생존 이야기와 커피 메뉴 노하우', 신주혜 셀피쉬클럽 대표는 'AI(인공지능) 활용하여 작은 가게 마케팅팀 만들기' 등을 주제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차승희 HSM 디렉터, 이윤화 다이어리알 대표, 노승욱 창톡 대표의 '2025 외식업 트렌드 치트키', 이만재 고반홀딩스 대표의 '27년차 외식업 대부의 손익관리 노하우' 등 최신 인사이트와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강연도 진행됐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과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며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시는 길에는 사장님의 2025년 성공전략이 더 선명하게 그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민의 통찰, 2025 트렌드 '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뉴스락]

배민 인사이트 코너에서는 '2025년 배민트렌드'가 공개됐다.

키워드는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 세 가지다.

발표를 맡은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특히 '초개인화'를 강조했다.

저속노화, 맞춤소비 키워드의 발생도 초개인화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배민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메리카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수가 가장 성장한 카테고리도 카페 디저트다. 

그러나 상위 매장과 하위 매장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진 것도 카페 디저트다.

배민 측은 카페 디저트 카테고리를 견인한 세 가지 메뉴가 요거트 아이스크림, 포케, 빅사이즈 아메리카노라고 설명했다. 해당 메뉴들이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개인화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유행으로 설명됐다. 단순히 개인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주체적으로 고객들이 만드는 메뉴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고객이 메뉴를 조합하고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저속노화는 포케의 유행으로 풀이됐다. 체중과 혈당조절 건강관리를 위한 저속 노화 식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달 메뉴에서도 저염, 저칼로리, 디카페인 등의 주문수가 늘고 있다는 것. 

특히 포케는 익히지 않은 해산물과 채소를 올린 하와이 전통음식이지만, 한국에서는 다양한 토핑과 결합해 판매되고 있어 '나의 선택'을 주는 음식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저속 노화 트렌드에 따른 옵션 제공으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맞춤소비는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아메리카노로 설명됐다. 경기 불황에 따라 필수재 위주의 절약 소비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국인의 필수재라 여겨지는 아메리카노에서도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배경이다.

이에 따르면 동일한 금액이라도 사이즈를 더 크게 제공하는 메뉴를 제공하는 매장도 있지만, 한 잔에 10만원~20만원의 프리미엄 전략을 이용하는 매장도 있다는 것. 장사 전략도 박리다매인지 프리미엄인지 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관련해서는 박리다매인 경우 1인 가구를 놓칠 수 없고, 혼자서도 주문할 수 있도록 최소주문금액과 배달팁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민솔루션, 배민오더·서빙로봇 등 서비스 직접 체험

행사 관람객들이 배민솔루션 공간에서 배민오더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심우민 기자 [뉴스락]

한 켠에는 배민의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배민 솔루션' 공간도 마련됐다.

체험은 배민이 올해 처음 선보인 테이블오더 '배민오더'로 상품을 주문하면 '배민 서빙로봇'이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람객들이 몰려 배민서빙로봇이 움직일 여유 공간이 부족할 때는 '장애물 발생'이라는 안내가 나왔다. 잠시 멈췄다가, 경로를 재탐색해 제품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장 안내요원은 배민오더의 장점에 대해 ▲세로형과 가로형이 모두 가능하다 ▲점심에는 선불형 저녁에는 후불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배민앱과 비슷한 화면으로 어색함이 적다 등을 꼽아 설명했다.

배민 서빙로봇을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간 최소 거리는 80cm이다. 안내요원은 "내년 1~2월 중 가로 폭이 조금 더 좁은 배민 서빙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대상, 알바몬 등 기업들도 부스 운영으로 자리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우아한형제들의 사장님 식자재 전문몰 배민상회의 셀러로 부스 운영에 참가했다. 대상은 식자재 전문 쇼핑몰 '베스트코'를, CJ제일제당도 자사 식자재 전문 브랜드 '크레잇'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배민 관계자는 "외식업 트렌드부터 현업 사장님의 성공 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해법을 접한 사장님들이 오늘을 기점으로 장사에 저마다의 성공 로드맵을 완성하실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사장님들의 장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2024 배민외식산업컨퍼런스 행사장 입구, CJ제일제당 부스, 알바몬 부스 , 대상 부스 전경. 사진=심우민 기자 [뉴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