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기업 성장성 ‘둔화’...차입의존도↑

올해 3분기 국내 기업 성장성 ‘둔화’...차입의존도↑

투데이신문 2024-12-17 17:3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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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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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익성은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안정성은 부채비율이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는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3137곳의 지난 3분기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로 전분기(5.3%) 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7.3%에서 4.9%로 하락했다. 기계·전기전자는 20.7%에서 13.7%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 및 수출단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PC·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 수요가 더디게 회복한 영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 및 기타 부문 역시 전분기 14.3%에서 -0.5%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전분기 6.6%에서 -1.0%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비제조업은 2.6%에서 3.5%로 늘어났다. 전기가스(0.1%→4.5%), 도소매업(1.0%→3.2%)과 운수업(8.3%→14.1%)에서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4%에서 4.7%, 중소기업이 4.6%에서 2.4%로 모두 떨어졌다. 총자산증가율은 1.4%에서 0.4%로 줄어들었다. 

다만 수익성지표 중 하나인 매출영업액이익률은 개선됐다. 3분기 매출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동분기(4.0%) 보다 높아졌다. 

제조업(4.0%→6.1%)과 비제조업(4.1%→5.4%) 모두 작년 3분기보다 상승했다. AI·서버용 고사양 제품 판매 증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 부문이 0.9%에서 8.8%로 크게 개선됐다. 운송장비의 경우 또한 4.1%에서 6.6%로 수익성이 상승했다. 

비제조업 영역에서는 운수업(7.9%→13.1%)이 두드러지는 개선세를 보였다.

안정성 지표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엇갈렸다. 

부채비율은 87.8%로 감소했다. 제조업(24.2/4 67.1%→3/4 66.0%, 이하 동일)과 비제조업(131.9%→130.9%) 모두 하락했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84.7%→84.0%)과 중소기업(112.0%→108.3%)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5.4%로 증가했다. 제조업(20.5%)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비제조업(32.0%→32.4%)은 증가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3.8%→24.2%)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32.1%→31.1%)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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