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한 가수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SNS 등을 통해 가수 아이유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와 제품명을 나열하며 불매 운동을 독려한 글들이 공유됐다. 해당 글에는 '도미노피자', '우리은행', '제주삼다수', '하이트진로', '뉴발란스', 'CNP 차앤박화장품' 등이 포함됐다.
다만 불매 리스트에 잘못 올라간 브랜드도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5월 손흥민으로 광고 모델을 교체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당장 판매량에 큰 반향은 없지만 추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는 'CIA에 아이유 신고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CIA 홈페이지 캡처 사진과 누리꾼들의 신고를 독려하는 취지로 "(신고) 인증 릴레이를 하자"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작성자가 실제 CIA에 신고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식 팬카페에 공지한 바 있다.
아이유가 준비한 먹거리는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이다. 소속사 측은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고 해당 매장을 방문해 달라"며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가공 업체 푸르밀도 이번 탄핵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윤 대통령 탄핵을 강력 반대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처가가 푸르밀로 알려지면서 탄핵 찬성 세력 사이에서 푸르밀 제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17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상현 처가 푸르밀 불매", "푸르밀 윤상현의 처가란다. 불매운동에 동참하라", "푸르밀 불매한다. 내란에 적극적으로 지지한 윤상현을 응징하자"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의 장인은 신준호 푸르밀 회장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고 신격호 회장의 넷째 동생이다. 과거 전두환의 사위였던 윤 의원은 2010년 신준호 회장의 딸 신경아씨와 재혼했다. 배우자 신 씨는 대선건설 최대주주이자 상무이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탄핵에 반대해도 나중엔 국민들이 다 찍어주더라"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윤 의원은 "일부 표현만 부각된 것"이라며 해명했으나 푸르밀이 그의 처가라는 사실이 회자되며 각종 SNS 상에서 '푸르밀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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