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수행하는 동안 여러 논란이 제기됐다.
기초군사훈련 면제, 장발 유지, 해외 출국 허용 등으로 시작된 논란은 최근 출근 태만과 근무 조작 의혹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송민호의 복무 과정에서 불거진 쟁점과 논란을 정리한다.
송민호는 2023년 3월 24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사회복무요원은 복무 초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송민호는 훈련 없이 바로 복무를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병무청 심사 결과 송민호가 기초군사훈련 제외 대상자로 분류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병무청 기준에 따르면 기초군사훈련 제외 대상자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된다. 1.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으로 4급 판정을 받은 사람,2. 신체적 질환이 훈련에 부적합하다고 인정된 사람,3. 문신이나 자해 흔적으로 인한 판정 대상자이다.
과거 송민호는 방송에서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혀 이러한 건강상의 문제로 훈련이 면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2023년 5월, 송민호는 여동생 송단아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정식 절차를 밟아 경조사 휴가를 사용한 것이었지만 당시 공개된 사진 속 송민호의 머리 길이가 논란이 되었다.
송민호의 머리카락은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었고, 이에 일부 대중은 사회복무요원이 군 기초훈련을 마쳤음에도 어떻게 장발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송민호는 기초군사훈련 면제 대상이었기 때문에 두발을 짧게 자를 필요가 없었다.
사회복무요원은 복무 규정상 두발을 ‘단정하게’ 유지해야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복무기관의 기관장이 두발 상태가 단정하다고 판단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민호의 장발은 규정 위반이 아니었다.
소속사 측은 송민호가 결혼식 참석을 위해 정식 허가를 받고 출국했으며 두발 논란 역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들어 송민호의 출근 태만과 근무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한 매체는 송민호가 2024년 3월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긴 뒤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4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송민호는 지난해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올해 3월 주민편익시설로 옮겨갔다. 송민호의 근무지 발령을 책임자가 직접 주도한 점에서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시설을 방문한 매체는 수차례 송민호를 목격하지 못했지만 출근 기록은 남아있었다고 보도했다. 출퇴근 기록이 수기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점도 의혹을 키웠다.
시설 관계자는 송민호가 출근을 해도 휴게실에 있거나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고 밝혀 논란을 더했다.
시설 책임자는 송민호의 결근 사유에 대해 “병가와 연차를 사용한 것”이라며 출근 태만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근태를 명확히 확인할 기록이 없기 때문에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송민호 논란은 병무청의 허술한 사회복무요원 관리 시스템을 드러냈다.
공익요원의 출퇴근 기록은 여전히 수기 방식으로 작성되고 있어 조작 가능성이 크다.
병무청이 현장 점검에 나서도 기관의 협조만으로 복무 상태를 ‘정상’으로 처리할 수 있어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병무청 담당자는 송민호의 장발 논란 당시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복장 상태만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전해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출근 태만 의혹에 대해 “병가와 연차는 규정에 따라 사용됐으며 병가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출퇴근 기록이나 복무 현황에 대한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송민호는 오는 6월 23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복무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병무청과 복무기관의 관리 허점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송민호의 사회복무요원 복무 논란은 기초군사훈련 면제, 장발 허용, 해외 출국, 출근 조작 의혹으로 이어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병무청과 복무기관의 허술한 관리 시스템이 문제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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