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새롭게 출범하며 CDM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7일 셀트리온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全)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국내에 최대 20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으로, 우선 내년에 10만리터 규모의 1공장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생산시설 내에는 대·소형 배양기의 다중 배치로 대량 생산은 물론,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별 유연한 생산도 가능케 할 방침이다.
또한 신규 모달리티 영역을 포함한 생산 영역의 확대와 혁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외 미국, 유럽, 인도 등에도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기술의 집약을 통한 통합 위탁개발생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법인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먼저 초기 설비 구축 및 위탁개발(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조5000억원의 셀트리온그룹 자체 투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로부터 최대 1조5000억원까지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만리터 규모 공장을 8000억원에 지을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장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하기 이르다"면서도 "외부자금을 조달받겠다는 것은 상장 계획이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정진 회장은 "내년에 5조원의 매출과 40% 이상의 EBITDA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중 40%는 신약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CDMO 사업 투자가 기존 R&D 파이프라인을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치가 저평가 받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지금껏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며 "신약에 대한 투자도 지속 중이며, 주가가 적절한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내외 특성화 연구센터 설립과 글로벌 영업망 구축을 통해 통합 위탁개발생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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