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왼쪽)이 지난 2월 광명전통시장을 방문해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탄핵 시국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 도민 소비촉진지원금’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재로 도청에서 열린 ‘긴급 민생안정 대책회의’에 참석해 “내수 경기 침체 속에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탄핵 시국으로 소상공인이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었다”라며 “지역 체감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대책이 절실하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 전체에게 10만 원의 소비촉진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사회에 온기가 돌고 꽉 막힌 골목상권 숨통을 트이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자”고 말했다.
소비촉진지원금은 전 도민 개인 또는 세대별로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지급해 골목상권에 돈이 돌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때인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시행한 ‘재난기본소득’과 유사한 정책이다. 이 대표는 당시 재난기본소득을 시행하면서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닌 ‘경제 방역’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은 1차 탄핵안이 부결되자 지난 12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처음으로 ‘소비촉진지원금’ 지급 검토를 지시했었다.
광명시의 경우 세대당 10만 원 지급 시 총 114억 원, 1인 당 1만 원 지급 시 277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소비촉진지원금과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 상향 및 충전금 한도 상향, 공무원 복지포인트 지역화폐로 지급, 신규 임용자 격려금 지급 대상 확대, 연말 모임 활성화 등 다양한 민생안정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광명시를 비롯해 수원, 화성, 부천, 평택, 안양 등 17개 시장 군수와 파주, 성남, 용인 등 14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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