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택근무 말도 안 돼···사무실 안 오면 해고”

트럼프 “재택근무 말도 안 돼···사무실 안 오면 해고”

투데이코리아 2024-12-17 15:4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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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들이 계속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비판하며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들이 직장에 복귀하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으면 해고될 것( be dismissed)”이라고 강조했다.
 
4만2000여명이 소속된 미국공무원연맹과 미 사회보장국(SSA) 간에 체결된 계약에는 공무원들이 각 직무에 따라 일주일에 2~5일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주중 최대 사흘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누군가가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되도록 5년간의 면제 혜택을 줬다”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노조에 준 선물 같은 것( a gift to a union)”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조항에 대해서는 신설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비판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공무원 숫자를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없애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 공무원들을 일주일에 5일 사무실에 나오도록 한다면 많은 수가 자발적으로 그만둘 것이며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며 “연방 공무원이 사무실에 나오고 싶지 않아 한다면 미국 납세자가 코로나19 시절 특권인 재택을 위해 급여를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 taxpayers shouldn’t pay them)”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해당 조항을 없애기 위해 필요시 소송까지 제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자체를 불신하지 않지만, 백신 의무 접종 폐지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는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미국 내 공중보건 위협 가능성에 대한 학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요 백신 예방 접종에 관한 질문에 “나는 소아마비 백신에 있어서 강력한 신봉자( big believer)”라면서도 “모든 것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백신 접종 의무화와 관련된 질의에는 “나는 의무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소아마비 백신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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