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1500원 이상 올라갈 경우 외환위기 우려가 있느냐'고 묻자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외환위기는 외채를 갚지 못해 일어나는 위기인데 우리나라는 채권국"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차입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줄곧 140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7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과거 1400원대 환율은 세 번밖에 없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레고사태 당시뿐이다.
이 총재는 무제한 유동성 공급이 물가 상승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정책 발표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려 한 것이지 유동성이 풀린 게 아니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가거나 물가가 올라가는 건 지금 수준의 유동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건 시장 안정화를 위한 안전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고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유동성은 14조 정도"라며 "평상시 통화정책을 하는 수준과 비교하면 유동성이 풀렸다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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