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 의혹…경찰, 요양보호사·원장 4명 입건

평택의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 의혹…경찰, 요양보호사·원장 4명 입건

경기일보 2024-12-17 14:49: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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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평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평택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학대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평택경찰서는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모 요양원 A씨를 비롯해 요양보호사 3명과 원장 1명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자신들이 근무하는 요양원에서 80~90대 여성 2명을 야간에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6~7차례에 걸쳐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평택시는 이 같은 제보를 받아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이후 현장 실사를 거쳐 실제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지난 9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 조사과정에서는 A씨 외에 다른 요양보호사들이 한 노인을 대상으로 별다른 동의를 받지 않고 휠체어에 안전벨트를 채워 움직이지 못하게 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선 감금 혐의를 추가 적용하고 노인보호전문기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요양보호사들을 함께 입건했다.

 

아울러 양벌규정에 따라 요양원 원장을 입건 조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치매 증세가 있는 노인들이 야간에 돌아다니면 위험할 것 같아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요양원의 요양보호사들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노인을 기둥에 묶어둔 적이 있다는 의혹도 나와 폐쇄회로(CC)TV를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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