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가 18일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 밀실 매각을 규탄하며 노동자 고용 안정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문미숙기자
[한라일보] DL그룹(옛 대림산업)이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18일 글래드제주호텔 노동조합이 노동자를 배제한 밀실 매각 추진을 비판했다.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는 이날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DL그룹이 메종글래드제주 등 전국 3개 호텔을 패키지 매각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노조는 회사에 매각 진행 여부 확인과 대표이사 만남을 요청했지만 매각 관련 확정된 사항이 전혀 없다"며 "앞으로 진행 사항이 있을 시 우리 노조와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하지만 회사는 여전히 노조와 소통하고 있지 않고, 호텔 총 매각가는 6000억~7000억 정도이고 싱가포르투자청(GIC),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DL그룹 입장에선 호텔 몸값이 뜀박질한 지금이 매각 적기라지만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50여 명의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 호텔 매각 사항을 언론을 통해 확인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노동자를 배제한 밀실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모든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건설업 불황 속에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운영 중인 메종글래드제주 등 전국의 호텔 3곳에 대한 매각을 위해 인수 희망가 등이 담긴 제안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드제주호텔은 객실 513실을 운영 중이고, 현재 아웃소싱을 포함해 250~30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또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36홀 골프장 오라컨트리클럽도 소유하고 있는데, 2020년부터 골프존카운티가 임차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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