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차분히 경제안정"…경제계 "상법개정 더 신중히 검토해야"

우의장 "차분히 경제안정"…경제계 "상법개정 더 신중히 검토해야"

연합뉴스 2024-12-17 11:4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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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장, 대한상의·경총·무역협회·중기중앙회장과 비상 간담회

손경식 "반도체 산업 근로시간 규제 완화 추진해달라"

'트럼프 2기' 대미 의회외교 요청도…禹 "미국, 일본, 중국, EU에 특사"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서 대화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서 대화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청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2024.12.17 [공동취재]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안정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기업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경제계 비상 간담회'를 열었다.

우 의장은 "탄핵소추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치계와 경제계가 차분하고 기민하게 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 의장은 "여·야·정과 해법 모색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재정 투입에 발 벗고 나서주고 여야와 경제계의 논의 테이블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조속한 민생 안정 입법을 당부했고, 특히 기업의 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법안의 경우에는 신중하게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손경식 회장은 "경제 살리기 입법에 적극 나서달라. 반도체 산업 등 보조금 지원과 근로 시간 규제 완화 입법을 추진해달라"며 "기업에 부담되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등은 더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여야 모두 민생 안정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데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통과를 시켜달라"며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김기문 회장은 "민생법안이나 세법 개정안 등은 여야의 이견이 없는 것이 많다"며 "임시 투자 세액 공제 연장이나 전통시장 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 상향 등을 통과시켜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윤진식 회장도 "지금 어려운 때니 기업에 힘을 주는 입법은 적극 추진하고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사안은 당분간 신중해달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데 대미 친선 의원 외교도 해달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서 대화 우원식 국회의장,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서 대화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청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2024.12.17 [공동취재] kjhpress@yna.co.kr

우 의장은 이같은 단체장들의 의견에 "미쟁점 법안들은 법사위에 70여건이 계류돼있는데, 이번 연말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많이 통과시킬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한 의회 외교 강화 요청과 관련, "미국과 일본, 중국, EU(유럽연합) 등 중요한 국가엔 특사를 파견해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라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상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경제계의 신중 검토 요청엔 "경제단체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으니 국회 차원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로 원론적안 얘기를 나눴다"고 박태서 의장 공보수석이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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