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보까지 걷지 않아도 우울증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과학자들은 우울증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확한 걸음 수를 밝혀냈다.
이날 스페인 카스티야 라 만차 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 의학 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JAMA)'를 통해 하루 5000보 이상 걸으면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9만 6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33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이 연구에는 피트니스 추적 장치를 착용한 사람들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하루 5000보 걷기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추가로 1000보를 걸으면 우울증 위험이 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5000보 미만 걷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7000보 걷는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31% 낮았다.
특히, 하루 7500보 이상 걷는 사람은 우울증 유병률이 43% 낮았다. 하지만 하루 1만보를 걷는 경우는 이 이상 얻을 수 있는 이점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우울증 예방과 완화에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걷기는 쉽게 할 수 있고, 우울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하루 4000보를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6000보를 걸으면 60세 이상 사람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8000보 이상 걸어도 추가적인 효과는 없다.
연구팀의 일원인 에스텔라 히메네스-로페즈 박사는 "하루 1만보 이상 걷는 것이 우울증 증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7000보 정도 걷는 것이 적절하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걷기는 에어로빅 운동, 근력 운동, 요가, 태권도 등 다른 신체 활동과 함께 추가해야 한다"며 "일일 걸음 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을 위한 유망하고 종합적인 공중 보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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