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나래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남편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모태신앙으로, 주변 지인으로부터 인근 교회에 다니는 지금의 아내를 소개받아 결혼까지 하게 됐다. A씨는 “아내가 부족한 믿음을 채워준다고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헌신적으로 신앙생활하고 봉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가정생활도 더할 나위 없이 잘할 것 같았다”며 “결혼 후에도 이런 기대를 전혀 실망시키지 않았다. 가정생활도 교회 생활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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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A씨 부부는 청약에 당첨돼 새로운 동네로 이사하게 됐다. 아내는 이미 새 교회를 알아봤다며 “이곳에서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내가 이전 동네에서 교회를 다닐 때보다 더 많은 시간, 더 빈번하게 교회에 간다는 점이었다. 이에 A씨가 “너무 교회에만 있는 거 아니냐”고 서운해하자 아내는 “이제 애도 커서 손이 좀 덜 가고 요즘 마음이 공허해서 신앙생활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A씨는 점점 교회 가기 전 아내의 모습에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 수수하고 편하게 옷을 입고 화장에도 신경 쓰지 않던 아내가 어느 순간부터 교회 가기 전에 풀메이크업을 하고 옷도 차려입고 가는 것이었다. 심지어 새벽 예배를 하러 가기 전에도 엄청 신경 쓴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아내가 교회에 가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저녁 예배를 가는 아내를 미행했다. 아내는 교회에 들어간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한 남성과 함께 뒷문에서 나와 남성의 차를 타고 모텔로 향했다. 아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남성의 팔짱을 끼고 모텔에 들어갔다.
충격받은 A씨는 이 모습을 모두 촬영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귀가한 아내에게 증거를 보여주면서 “누구랑 언제부터 바람피운 거냐”고 추궁하자 아내는 “저녁이랑 새벽에 예배하던 신도와 마음이 통해 실수했다”고 불륜을 인정했다.
A씨는 “아내의 하룻밤 실수로 보고 용서해 줘도 될지, 용서한다고 하면 어떤 태도로 대응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들은 양 변호사는 “배우자가 부정행위를 했지만, 한 번쯤 용서하고 싶은 건 아직 이혼할 준비가 안 된 것이기 때문에 용서하셔도 된다”며 “아무도 당사자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 A씨가 아내를 믿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면, 아내를 믿고 가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 변호사는 “A씨는 수면 위로 다 꺼내놓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아내는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당분간 종교 활동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상처가 너무 크다면 아내와 함께 심리 상담받는 것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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