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박말희 기자] 경기도가 이동노동자들의 쉴 권리 보호를 위해 파주에 간이 이동노동자쉼터(파주 2호점)를 새롭게 열었다.
이동노동자는 배달이나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플랫폼에 소속돼 일을 하는 노동자로, 이동이 잦은 업무 특성상 휴식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휴식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쉼터 조성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23개소의 이동노동자쉼터(거점 10, 간이 13)를 운영하고 있다. 간이 쉼터는 2023년부터 설치를 시작해 2026년까지 총 2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 쉼터’와 ‘간이 쉼터’로 구분된다. 거점 쉼터는 사무실 형태로 휴식 공간과 상담․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간이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다. 간이 쉼터는 거점 쉼터 보다 짧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배달·대리운전 업무량이 많아지는 주말·공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해 이동노동자의 만족도가 높다.
이번에 문을 연 파주 간이 이동노동자쉼터(파주 2호점)는 파주시 후곡로 13에 위치해 있으며, 약 8평(27㎡) 규모의 컨테이너 부스로 마련됐다. 작년 5월 운정야당역 환승주차장 하부공간에 1호점이 들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금촌 중심상가 인근에 2호점을 개소했다.
쉼터 내부에는 냉·난방기, 자동혈압계, 무선인터넷, 냉온수기, TV, 쇼파 등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있다. 무인관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올해 총 4개소(남양주, 안산, 파주, 화성) 간이 쉼터 설치 계획에 따라 남양주(7월), 안산(9월)에 이어 세 번째로 파주에 쉼터를 열었으며, 12월 말에는 화성에도 설치해 내년 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새로 문을 연 파주 간이 쉼터가 올겨울 강추위에 취약한 이동노동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휴식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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