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캣·언유즈얼머신스 장중 두 자릿수대 상승률…방산 드론업체도 강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뉴욕, 뉴저지 등 미 동부 지역에 정체불명의 드론 목격이 지속되면서 불안감이 확산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미국 드론 제조업들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국 드론 제조업체인 레드캣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10.74달러까지 올라 전 거래일 대비 30%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가 레드캣 제조 드론에 시각적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작업을 벌인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다른 미국 드론회사인 언유즈얼 머신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장 중 한때 20% 넘게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언유즈얼 머신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고문으로 영입됐다는 소식에 지난달 말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크라토스 방위안보 설루션스, 에어로바인런먼트 등 다른 드론 제조 방산업체 주가도 이날 장중 5∼7%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미 동부 지역 정체불명 드론 출몰 신고로 시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드론 제조업계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연방 하원은 지난달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의 신규 제품을 미국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한편 미 관계 당국은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가 합법적인 드론 비행이거나 '항공기를 오인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앞서 미 백악관과 국토안보부(DHS), 연방항공청(FAA),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낸 합동 성명에서 국가 안보 및 공공안전을 위협할 증거가 발견된 게 없다며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 중 다수는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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