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홍유순(앞)이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원정경기 도중 골밑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홍유순은 이날 여자프로농구 역대 신인 최다인 4연속경기 더블-더블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아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19)이 박지수(26·갈라타사라이)를 넘어 역대 여자프로농구 신인 최초로 4연속경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홍유순의 12점·14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아산 우리은행을 57-43으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신한은행(5승10패)은 5위, 3연승을 마감한 우리은행(10승5패)은 2위를 유지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다음 달 1일 재개된다.
우리은행은 이날 김단비와 한엄지를 기용하지 못했다. 팀 전력의 50% 이상인 김단비의 이탈은 큰 손실이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는 팔꿈치 골멍이 발견됐고, 한엄지는 발목 근막이 손상됐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오늘 경기를 마치면 휴식기라 그나마 다행이다. 둘 다 휴식기 이후에는 정상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최이샘의 부상 이탈을 신인 홍유순으로 메우고 있다. 다행히 홍유순의 최근 활약이 눈부시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포워드 홍유순은 높이도 좋지만, 상대 가드 수비가 가능하다. 센터 타니무라 리카와 함께 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 핵심 선수 2명이 빠진다. 방심하지 말자고 해도 선수들은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 부분을 제일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나 신한은행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홍유순과 타니무라(11점·7리바운드)가 번갈아 우리은행 골밑을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단비 빈자리를 여실히 드러냈다. 개인 능력으로 해결할 선수가 없다 보니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답답했다. 야투 성공률도 떨어졌다. 1쿼터 시작 후 5분 만에 신한은행이 10-0으로 앞섰다. 결국 1쿼터는 신한은행의 14-0 리드로 끝났다.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한 쿼터 무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2쿼터 1분32초 만에 심성영(8점)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격차는 줄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공격이 살아났지만, 신한은행도 내·외곽에서 꾸준히 점수를 보태며 2쿼터를 31-19, 12점차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3쿼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우리은행이 신인 이민지(11점·6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3-32로 역전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신이슬(8점·4어시스트)이 1대1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적중시킨 덕분에 리드를 되찾은 신한은행은 집중력을 발휘해 3쿼터를 43-35로 마무리했다.
홍유순은 3쿼터 종료 2분17초 전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박지수가 2017~2018시즌 작성한 신인 최다 3연속경기 더블-더블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신이슬과 이경은(7점·3점슛 2개) 등의 외곽 공격이 되살아나 3분여 만에 49-35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사실상 대세를 갈랐다.
아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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