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의 항저우운하아시안게임공원에서 진행한 ‘CFS 2024 그랜드 파이널’의 결승전이 막을 내렸다. 그 어떤 대회보다 결승전이 치열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중국 대표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EVOLUTION POWER GAMING, 이하 EP). 4,000여 중국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패배 직전에 기사회생, 대역전극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우승의 진한 여운을 전했다.
결승전 MVP를 수상한 ‘xqq’ 장커는 “우승의 비법이라고 할 것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매 순간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집중하기 위해 애썼다. 동료들과 감독님이 힘을 불어넣어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저격수의 침착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역전을 당한 순간도 있었고, 마지막 세트는 연장전까지 돌입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고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CFS의 레전드이자 팀 감독인 ‘ANKE’ 두딩지에가 한 마디 거들었다. 두 감독은 “사실 연장전에서의 오더를 ‘YZK’ 얀카이에게 맡겼다. 연장전에서 상대 전술에 맞춰 잠복을 지시한 것도 얀카이였고, 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P는 연장 마지막 2개 라운드에서 멋진 돌파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당시 큰 역할을 한 ‘yh’ 우롱은 “팀원들에게 ‘괜찮다’, ‘할 수 있다’, ‘디테일’과 같은 말을 계속 했던 것 같다. 서로를 믿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결정적인 샷을 날린 ‘mino’ 자오루민은 “이번 대회에서 폼이 좋지 않아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이 앞섰다”라고 겸손해하면서 “매일 같이 훈련하는 것도 행복하고,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더 좋다”라며 감격해했다. 자오루민은 9년 전 HG.롱주 소속으로 우승한 뒤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전에서 소총과 저격총을 바꿔 들며 팀을 이끌었던 ‘YZK’ 얀카이는 대회에 대해 총평을 내리며 차세대 리더의 품격을 보여줬다. 얀카이는 “EP는 비록 중국 3시드로 출전했지만, 조별 예선부터 시작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 팀의 실력이 늘어나고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한발 한발이 산 아래에서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라 생각했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고 말했다. 얀카이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024년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중국 팬들에게는 감동의 드라마였고, 브라질과 베트남 팬들에게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브라질과 베트남 팀들의 선전으로 대회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선수들의 실력만큼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만든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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