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우리 피부는 어떤 일을 할까? DNA 손상을 복구하고, 세포를 재생산하며,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2021년 파리 대학에서 30~55세 여성 대상으로 이틀간 하루 3시간으로 수면을 제한한 결과, 경피 수분 손실, 탄력 저하, 산화도(MDA) 증가 등 여러 면에서 상태가 나빠졌다. 구체적으로는 피부가 칙칙해지고 건조, 민감해졌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눈꺼풀과 입가는 처졌고, 다크 서클이 심해졌다. 바꾸어 말하면, 숙면은 이 모든 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타고난 피지 부족이나 노화,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상태이거나 과잉 피지와 각질 문제 등을더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외부 부스터가 필요하다.
보통
밤 전용 스킨케어 제품들은 자는 동안 피부 문제별로 복구 활동을 직접 돕거나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성분으로 구성된다. 특히 겨울밤은 빛과 열에 취약한 레티놀, AHA와 BHA, 순수 비타민 C 등 강력한 활성 성분들이 방해받지 않고 최대 효과를 낸다. 오랜 시간 수분 증발을 차단하기 위해 묵직하거나 끈끈한 제형일 수 있으니 아침에 깨끗이 씻어내는 건 당연히 중요하다.
건조∙노화 피부
건성, 노화 피부는 피부 장벽이나 진피까지 건조하며, 자체적으로는 정상 상태에 다다르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보통 ‘리페어’, ‘탄력 강화’, ‘주름 개선’ 효능을 강조하는 화장품은 이런 피부의 장벽 재생부터 피부 속 콜라겐 합성을 도와 더 치밀하고 촉촉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레티놀, 펩타이드, 온갖 식물 추출물과 미생물 발효물 등이 동원된다. 노화 피부는 자연히 건조해지기 때문에 화장품도 유분 함량이 많은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향료 알레르기만 없다면 젊은 건성 피부 소유자가 써도 된다.
민감성∙자극받은 피부
건성, 지성, 복합성 피부 유형도 동시에
민감성 피부일 수 있다. 이런 경우, 가장 손상 복구 활동이 왕성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규칙적으로 숙면하고, 잠자리 들기 전에
진정 효과 나이트 케어 제품을 쓴다면 피부 자체의 방어력이 강해져 트러블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민감한 피부일 경우 향료, 알코올은 물론 비타민 C, 레티놀, 스피큘 등 고기능 성분이라도 자극 있는 건 안 쓰는 게 낫다. 늘 피부가 붉고 좁쌀 여드름처럼 뭔가 나 있던 사람이 오래도록 쓴 고가 브랜드 안티에이징 라인 대신 단출한 저자극 보습제로 바꾸고 나서야 트러블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다.
지성∙트러블 피부
피지, 각질 양이 지나치고 부분적으로라도
여드름 등 염증 반응이 있으며, 수분은 부족한 상태다. 이땐 AHA, BHA 성분이 도움된다. 과각질을 제거해 모공이 잘 막히지 않게 하며, 부족한 수분을 공급하고, 가벼운 항염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외선 때문에 피부 자극을 일으키기 쉽다는 단점도 있다. 밤에 AHA, BHA 성분을 사용하면 다음 날 아침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제품별로 사용 주기에 대한 가이드가 있는지 살펴볼 것.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는 산(Acid) 성분이 없더라도 병풀 추출물, 알란토인, 티트리 추출물, 어성초 추출물 등 진정과 항염 성분을 담은 수분 젤 제형 마스크를 꾸준히 하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