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그룹, 재무 '빨간불'... '승계 지렛대' SH글로벌 내부거래 비중 '위험'

오텍그룹, 재무 '빨간불'... '승계 지렛대' SH글로벌 내부거래 비중 '위험'

뉴스락 2024-12-16 18:37: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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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사진 오텍 홈페이지 캡처 [뉴스락]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사진 오텍 홈페이지 캡처 [뉴스락]

[뉴스락] ‘캐리어(Carrier) 에어컨’으로 잘 알려진 중견그룹 오텍(AUTECH)그룹이 최근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적자 늪에 빠진 가운데, 승계 지렛대로 언급되는 오너 2세 회사들의 상황마저 암울하다.

16일 <뉴스락>이 오텍‧오텍캐리어‧씨알케이(옛 오텍캐리어냉장) 및 SH글로벌 및 그 종속회사인 에프디시스의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회사들이 경영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오텍의 경우 2021년부터 순적자의 합이 643억원에 달한다. 2021년 1억원, 2022년 388억원, 2023년 207억원, 2024년 3분기(누적) -4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커져가는 부채비율도 문제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312%로, 지난해 말 기준 274%보다 38%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3분기 말 기준으로 그룹 계열사들을 위한 채무보증액은 605억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404억원이 만기되는 것도 부담이다.

이중 326억원이 씨알케이가 차지하고 있다. 씨알케이는 지난해 매출 2799억원, 당기순적자 1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646%로 적신호다.

오텍그룹의 주력사인 오텍캐리어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하다.

오텍캐리어는 최근 3년간 순적자의 합이 417억원으로, 2021년 11억원, 2022년 332억원, 2023년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8%에 그쳤다.

승계 지렛대 SH글로발‧에프디시스 내부거래로 ‘쑥쑥’... 에프디시스 완전자본잠식

오텍은 의료차량, 복지차량, 캠핑밴, 오피스밴, 검진차량 등 특수목적차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 오텍 홈페이지 캡처 [뉴스락]
오텍은 의료차량, 복지차량, 캠핑밴, 오피스밴, 검진차량 등 특수목적차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 오텍 홈페이지 캡처 [뉴스락]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의 장남인 강신욱 오텍그룹 미래전략본부 전무와 차남인 강신형 상무에 대한 승계 작업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따지지 않고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오너 2세 회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관측에서다.

특히 그룹차원의 지원에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부분도 한몫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2세 승계를 위한 지렛대로 ‘SH글로발’이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SH글로발은 형제들이 80%의 지분을 소유한 2세 회사다. 강 회장이 나머지 20%를 소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외부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H글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07억원, 순적자 9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대비 매출은 6% 감소하고 적자폭은 72억원 늘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52%로 전년 대비(598%) 줄어들었다.

2년간 124억원의 순적자에도 배당금은 2022년 8억5900만원, 2023년 4억100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오텍그룹 계열사로부터 올린 매출은 2022년 642억원, 2023년 57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5%, 81%에 달한다.

SH글로발이 50.3%의 지분을 가진 에프디시스도 내부거래 비중이 비슷한 수준이다.

에프디시스의 최근 5년간 내부거래액의 합은 3962억원(평균비중 82%)으로, ▲2019년 1143억원(90%) ▲2020년 897억원(75%) ▲2021년 708억원(76%) ▲2022년 642억원(87%) ▲2023년 572억원(84%)로 집계됐다.

이 같은 그룹의 지원에도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44억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그룹의 전방위적 위기에 더해 높은 내부거래 비중에 따른 공정위리스크까지, 승계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락>은 2세 회사인 에프디시스의 완전자본잠식의 이유와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 등을 묻고자 오텍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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