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4일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향후 수개월 이상 이어질 탄핵 정국에 따라 단기간 내 1400원대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서울외환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7.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달 초 1400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환율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1442원을 넘어섰고 이후 143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직후 144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등 대내외 변수로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넘나들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한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분 해소됐지만 여전히 '강달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우선주의로 인한 달러 강세 흐름과 국내 경기 부진 우려 등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혜윤 한화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되려면 정치 불확실성 완화뿐만 아니라 경기 반등이 확인돼야 한다"며 "수출 증가율이나 정부의 재정정책 시기 등을 고려하면 내년 3월까지는 1400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일부분 해소됐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 분쟁 등이 미 달러 강세를 유도할 공산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14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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