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엄 당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사살하기 위한 암살조 있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고승민
김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 측에서 많은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한 전 대표 사살 의혹'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아마 미국은 지금도 대통령실을 다 도청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지난 12일 브레드 셔먼 미 하원 의원의 '북한이 도발한 것처럼 상황을 연출해도 미국은 알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이러한 사실을 밝히는 게 대단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정확히 밝히면 본인들이 도청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는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계엄을 일으켜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고 북풍을 조작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그동안 대북 확성기를 틀거나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 도발을 유도했었는데 북한이 오물 풍선 등으로 대응하다 보니까 확전이 안 됐다"며 "그런 걸 국내에서 일으켜 사회 혼란을 조성한 뒤 '북한이 조장했다'는 식으로 계엄 상황을 만들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한 전 대표 등 정치인에 대한 사살 의혹은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처음 제보했다. 김씨는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말씀드린다"면서 계엄 당시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는 것과 '체포돼 이송되는 한 전 대표를 사살하려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이 내용을 제보한 것은 자신이며 출처는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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