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정관장·수려한합천 1라운드 승리 합창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스물한돌을 맞은 KB바둑리그가 이변과 화제를 연출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고려아연은 15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4번째 경기에서 한옥마을 전주를 3-2로 제압했다.
올 시즌 첫 지역 투어 경기에서 승리한 고려아연은 리그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고려아연은 첫 대국에 나선 한상조 7단이 전주의 주장 원성진 9단에게 패했다.
2·3국에서 신민준·이창석 9단이 각각 승리했으나 4국에 출전한 문민종 8단이 박종훈 9단에게 패해 2-2 동률이 됐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최종 5국에 출전한 김채영 9단이 전주의 베테랑 백홍석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3-2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최근 여자국수전에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을 꺾고 10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던 김채영은 바둑리그 1라운드에서도 팀 승리에 앞장섰다.
KB바둑리그 1라운드를 마친 결과 고려아연과 함께 원익, 정관장, 수려한 합천이 각각 승전고를 울렸다.
원익은 지난 12일 열린 영림 프라임창호와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은지 9단의 활약 속에 3-2로 이겼다.
정관장은 김정현 9단이 최강 신진서 9단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GS칼텍스를 3-2로 격파했다.
또 수려한 합천은 마한의 심장 영암을 3-1로 제압했다.
제한 시간 각자 1분에 초읽기 10초의 '초속기' 규정을 도입한 올 시즌 바둑리그는 1라운드에서 한국 랭킹 1·2위인 신진서와 박정환 9단이 예상 밖으로 패했지만, 둘뿐인 여자기사 김은지·김채영 9단은 나란히 승리하며 기염을 토했다.
19∼22일 열리는 2라운드에서는 각 팀 용병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8개 팀이 참가한 KB바둑리그 정규리그는 더블리그로 총 14라운드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팀은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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