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 알프스마을 겨울축제 모습. |
일출과 일몰, 그리고 명품 산세 속에서 비취는 노을 그리고 겨울철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
충남도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관적으로 가치가 큰 지역을 우수 생태여행지로 선정해 가꾸며 관리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당진시 왜목마을, 논산 탑정호, 공주 계룡산, 홍성 용봉산, 청양 칠갑산 5곳을 소개하고, 주요 관람코스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당진 왜목마을 일몰 장면. |
왜목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그리고 월출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마을의 이름 '왜목'은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돼 있는 모양으로 인근의 남양만과 아산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 그리고 왜가리의 목처럼 안쪽으로 얇게 만입돼서 붙여졌다.
지도를 보면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북쪽으로 반도처럼 솟아 나와 있는데, 솟아나온 부분의 해안이 동쪽을 향하고 있어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모래사장과 갯바위 덕분에 왜목마을 해변에서 해수욕과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왜목해변을 따라 맨발로 산책할 수 있도록 1.2㎞의 수변데크가 설치돼 맨발로 편안한 해변 산책이 가능하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바다 내음이 번지는 다양한 해산물 체험이 가능하며 왜목마을 백사장에 새빛왜목 등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다.
모래사장을 따라 걷다 보면 요트세계일주 홍보전시관이 있는데 홍보전시관 1층에는 김승진 선장의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 일련의 여정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층에 위치한 교육장에서는 왜목마을 앞바다와 연계해 여름 요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에서 유일하게 일출, 일몰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기에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왜목마을 해넘이 해돋이 축제가 펼쳐진다. 왜목마을 해넘이 해돋이 축제는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모여 한해 소원을 기원하며,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논산 탑정호. |
충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호수로, 대둔산의 물줄기를 담아내는 탑정호는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눈을 뜨기조차 힘들 만큼 강렬한 빛 속에서 논산시 한가운데에 자리한 탑정호는 옥토의 젖줄이다. 햇살은 따스함과 포근함으로 세상을 감싸지만, 그 눈부심으로 가끔은 인간을 움츠리게 만든다.
그러나 그 태양을 향해 당당히 마주 선 곳이 바로 탑정호다. 수려한 대둔산의 물줄기를 담아내는 탑정호는 물이 맑기로도 유명하다.
바다만큼이나 넓고 하늘만큼이나 깊은 호수가 바로 탑정호다. 탑정호는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보는 맛이 다르다고 전해진다.
대중적으로 부적 신풍리 쪽을 많이 권장하곤 한다.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탑정호는 4개 면에 걸쳐있어 찾아가는 길도 다양해 접근성이 용이하다. 탑정호를 일주하는 도로가 완공된 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탑정호는 최대 3천만여 톤의 담수를 저장할 수 있으며 물이 맑고 깨끗해 잉어, 쏘가리 등 담수어족도 풍부하다. 낚시는 물론 윈드서핑과 수상스키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적합한 곳으로 유명하다.
탑정호의 먹거리는 한 집 한 집 다 그 분위기와 맛이 다르며 특히 민물 매운탕은 여기서 잡히는 새우까지 넣어 깊은 맛을 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잡으면서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
또 탑정호에서 잡히는 붕어는 아직도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손맛을 최고로 친다. 그만큼 오염되지 않은 청정호수다. 운 좋은 날 아침에 일어나면 새벽 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 위로 철새가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조용한 숙박 시설도 갖춰져 있다.
호수를 걷고, 산책을 하며, 저녁까지 머물게 되면 탑정호의 노을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계룡산. |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계룡산.
산 이름은 주봉인 천황봉(天皇峯, 845m)에서 연천봉(連天峯, 739m)·삼불봉(三佛峯, 77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차령산맥 중에서도 비교적 험난한 계룡산은 유연히 흐르는 금강의 풍치와 어울려 독특한 산악 경관을 이루고 있다. 계룡산은 풍수지리에서도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힐 뿐 아니라 특히, 계룡팔경은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기도 한다.
삼국시대부터 큰 절이 창건되었고, 지금도 갑사·동학사·신원사(新元寺) 등 유서 깊은 대사찰이 있다. 남매탑, 청량사지오층석탑, 천진보탑등 많은 불교문화유산이 있으며 특히, 철당간·부도·범종, 각종 석불, '월인석보'의 판목 등은 현전하는 중요한 불교 문화재다.
'정감록(鄭鑑錄)'에 피난지의 하나로 적혀 있어 이를 믿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한때 신도안을 중심으로 수많은 신흥종교, 또는 유사종교들이 성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정리가 됐다.
계룡산은 공주·부여를 잇는 문화 관광지로서 유성온천과도 연결되는 대전시 외곽의 자연공원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홍성 용봉산. |
성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홍성여행의 필수 코스인 용봉산은 산세가 용의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은 데에서 유래하고 있다.
또한 8개의 산봉우리로 형색을 갖췄다고 해 팔봉산이라고도 한다.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덕산면에 걸쳐있으며 해발 381m로 그리 크거나 험하지 않지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병풍바위, 장군바위 등 전설을 간직한 기암괴석이 많아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용봉산 정상에서는 예산의 덕숭산,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어 경치가 일품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있어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새롭게 조성된 충남 신도시를 한눈에 내려볼 수도 있다. 더불어 정약용도 유람한 용봉사와 고려시대의 불상인 보물 제355호인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용봉사마애불, 상하리미륵불 등 다양한 문화재가 산 곳곳에 산재하면서 새해 발길이 늘고 있다.
청양 칠갑산마을 축제. |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인 청양의 칠갑산.
칠갑산의 이름은 산천숭배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를 따왔다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지천(芝川)과 잉화달천(仍火達川) 등이 돌아다니며 7곳에 명당을 만들어 놓아 이 같은 이름이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계곡은 깊고 급하며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생겼으며 교통이 불편하여 울창한 숲이 그대로 남아 있다.
칠갑산 출렁다리를 지나면 나오는 알프스마을은 겨울이 되면 눈과 얼음으로 만든 인상적인 작품들이 가득한 환상적인 겨울 여행지로 변신한다.
매년 1월 1일부터 2월 중순까지 명품 칠갑산 얼음분수축제가 펼쳐진다. 커다란 얼음분수가 만들어놓은 알프스 겨울왕국에서 짜릿한 썰매장과 매년 달라지는 얼음조각, 눈조각 등 많은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알프스마을 대표 축제로 매년 겨울철 충남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 중 하나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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