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You So Much – Dabeull (feat. Darius & Kunta)
애정하던 LP바가 있었다. 이름마저 ‘저스트 파라다이스’. 약 383km의 거리를 넘어 한 달에 몇 번이고 찾았다. 공간을 흐르는 음악은 내가 가장 흡수하고 싶었던 주인의 취향. 데이블의 곡도 그중 하나였는데, 이 노래만 들으면 어둑한 주황빛 조명 아래 쪼롬히 위스키를 들이키던 순간이 떠오른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처럼 우리만의 파라다이스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디지털 디렉터 김지혜
입김(Hello) – 정용화 X 선우정아
허무함은 겨울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올 한 해 난 뭘 한 걸까? 창가에 입김을 불어 그렸던 낙서가 금세 흩어지듯, 결국 다 부질없는 일 아닐까? 하지만 낙서의 형체는 사라져도 그 순간 창가에 우리의 숨결이, 따뜻한 손가락이 순간 닿았다는 사실만은 평생 거기 머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이 노래를 듣는다. 영원할 모든 기억이 반짝이며 마음을 간질인다.
디지털 에디터 오소영
Winter Wonderland – Michael Bublé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면 언제 어디든 어울리는 노래지만, 낮보다는 저녁에 들으면 더 완벽하다. 한겨울임에도 유독 따뜻하게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날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이 노래를 들어보면 어떨까? 마음 한켠이 따끈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나 홀로 집에> 같은 크리스마스 고전 영화 감성을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디지털 에디터 현승일
Walking to the Moon – Xdinary Heroes
처음엔 베이시스트의 경쾌한 “Hey!”로 시작하는 무대가 인상 깊어서, 그 다음엔 온 지구 사람들을 다 안아줄 것만 같은 가사 때문에 이 노래를 선택했다. 유독 시리고 추운 겨울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렘은 줄어든 지 오래지만, 이 노래로 잠시나마 온기를 느낄 수 있길 바라며. “노래해, 멍든 세상 다 들리게!”
디지털 어시스턴트 에디터 정세현
Merry Christmas Mr. Lawrence – Ryuichi Sakamoto
이보다 더 따뜻한 크리스마스 음악이 있을까?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대표 사운드트랙인 이 노래는 크리스마스마다 찾아오는 명곡이자, 내가 지금까지 故 류이치 사카모토를 기억하는 방식이다. 적군이 아닌 같은 하늘 아래에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라고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네는 장면을 떠올리면 나도 몰래 눈물이 날 정도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이 노래를 듣는다면, 하루가 뜻하지 않게 찾아온 산타의 선물처럼 느껴질 것 같다. 1996년의 피아노 버전보다 1983년의 일렉트로닉 오리지널 버전을 더 추천한다.
디지털 어시스턴트 에디터 황준호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