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명품 브랜드들이 반려동물 양육자를 겨냥한 고급스러운 펫패션과 다양한 용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려동물 명품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Market.US(마켓.US)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40억 달러(약 5조74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또 마켓.US는 오는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3%로 성장해 67억 달러(약 9조61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루이비통은 8710만원 도그하우스 '커넬 트렁크'를 내놨다. 커넬 트렁크는 하드사이드 케이스를 대형 도그하우스로 변형한 것으로, 지붕과 창문이 있는 집의 모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문은 탈착형으로 돼 있으며, 하단은 열어서 쉽게 세척할 수 있다.
루이비통은 반려동물 상품을 꾸준히 내놓는 명품 브랜드로 꼽힌다. 도그하우스 외에도 베레모 등 패션 아이템부터 314만원의 도그 볼·하네스 등 용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소재 루이비통 서울 도산 스토어는 '도그 러버스' 콘셉트로 새 단장을 하기도 했다.
루이비통 남성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패럴 윌리암스는 2025 봄·여름 컬렉션 일부를 애완견 대회(Dog Show)를 오마주한 챕터로 구성해 반려견 컬렉션으로 구성해 선보였다.
펜디가 선보이는 반려동물 이동가방은 398만원이다. 더블 핸들과 탈부착할 수 있는 웨빙 스트랩이 달린 반려견 이동가방으로, 더블 슬라이더 지퍼 오프닝 2개 및 양쪽에 메쉬 네트 인서트가 특징이며, 블랙과 브라운으로 구성됐다.
에르메스도 반려견을 위한 코트·스웨터·반다나 등 패션 아이템부터 목줄·이동가방·장난감·원반·하우스 등 용품까지 다양한 에르메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반려견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반려견 베드는 735만원이며, 긁힘 방지 및 방수 마감 처리 가죽이 적용됐다. 리버시블 캔버스 소재의 반려견 하우스는 조립·분해가 가능하고 승마 점프의 장애물을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우드 바가 특징이다. 가격은 319만원이다.
구찌는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펫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션소품, 홈웨어, 반려동물 의류에 구찌의 시그니처 모티브가 적용됐다. 자켓·코트 등 펫 의류, 목걸이·하네스·개 줄 등 액세서리, 펫 베드 등 다양하다. 펫 베드는 1180만원으로, 구찌의 상징적인 허베리움 프린트 코튼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프라다, 버버리, 몽클레르, 돌체앤가바나 등 명품 브랜드들도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인텔로(Dataintelo)는 “반려동물 주인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해 특히 도시 지역에서 고급 반려동물 의류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지출이 촉진돼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제품에서도 고급화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전반적인 반려동물 명품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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