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5세대 다빈치 수술 로봇 ‘다빈치5’를 도입한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첫 수술을 성공리에 시행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다빈치5 가동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꿈의 로봇수술기’로 평가받는 다빈치5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한국에서 출시됐으며 대전을지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이날 외과 김창남 로봇수술센터장(외과 교수)의 집도로 다빈치5를 이용한 60대 직장암 환자의 수술을 진행했다.
다빈치5는 전 세계적으로 700만 건 이상의 수술에 사용된 기존의 4세대 다빈치의 설계를 기반으로 150가지 이상이 개선됐다. 특히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 기술을 새롭게 적용한 모델로, 수술 도구가 조직을 밀고 당기는 힘을 의료진이 정확히 인지할 수 있고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힘의 민감도 측정이 가능해 조직에 가해지는 힘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조직에 발생할 수 있는 외상을 줄이는 등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곡선형 팔걸이, 뷰어 등 몰입형으로 설계된 콘솔을 통해 집도의에게 확대된 가동 범위와 인체공학적 세팅을 지원함으로써 더 편안한 수술 환경을 제공하고, 콘솔 뷰어의 시각적 자유도를 높여 의료진이 수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지난 2009년 중부권 최초로 다빈치 수술 로봇을 도입했다. 이후 ▲직장암 및 결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및 신장암 ▲자궁경부암 및 자궁내막암 ▲위암 ▲방광암 ▲폐암 등 각종 암수술에 폭넓게 적용하며 중부권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어왔다.
김창남 센터장은 “다빈치5가 대전을지대학교병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쉼 없이 행보를 이어온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및 관계자들, 그리고 병원의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 덕분이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하용 원장은 “로봇수술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다빈치5 도입’이라는 큰 변곡점에서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그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에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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