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주재 미국 대사가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퇴진 후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나는 힌두 교도 피습사건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힌두 교도가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인도 매체들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 가세티 대사는 지난 14일 방글라데시와 가까운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의 한 대학 문화행사에 참석, 하시나 전 총리 퇴진 후 벌어지는 방글라데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세티 대사는 "(방글라데시 내 힌두 교도 등) 종교적 소수자 보호는 어느 나라에서건 우선시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정책은 민주주의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교적 소수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미국은 인도와 방글라데시와 같은 나라들에서 적극적으로 관여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방글라데시 내 힌두 교도 피습 문제로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무슬림 다수국인 방글라데시에선 하시나 전 총리가 지난 8월 초 퇴진한 뒤 하시나 정부를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힌두 교도가 공격당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나는 대학생 시위를 유혈진압 하다가 수백명이 사망하자 자신을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난 상태다.
그의 퇴진 후 혼란을 수습하고 차기 총선을 준비하려 출범한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인도 매체들이 힌두 교도 피습을 과장해 가짜뉴스를 퍼트린다고 주장한다.
힌두 교도 피습을 둘러싸고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선 서로 상대측을 비판하는 시위 등이 발생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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