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까지 12일간 일련의 과정 속 우원식 국회의장의 리더십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때와 앞서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그가 착용했던 연두색 넥타이까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그가 의장으로서 특정 정당 색깔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연두색을 택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여기엔 그 이상의 남다른 의미가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이데일리 보도 등에 따르면 해당 넥타이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라 불렸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유품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로, 제4공화국과 제5공화국의 산증인으로 여겨진다.
우 의장은 앞서 지난 4일 계엄이 해제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며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 계엄해제 의결 소식을 듣고 ‘형님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말하며 본회의장을 나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2017년 9월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당시에도 동일한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한 바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계엄 사태 속 우 의장은 국민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머니S 등 보도에 따르면 우 의장은 최근 '개별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신뢰도 부문'에서 유일하게 신뢰도가 불신을 웃도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계엄 사태 속 우 의장은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셈”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우 의장은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신뢰도 56%를 기록해 정치인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 불신 51%), 한덕수 총리(신뢰 21%, 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 불신 77%)를 크게 앞섰고, 사뭇 대비되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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