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주말 동안 매출이 상승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고깃집, 치킨집, 주점 등이 성황을 이뤘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외식뿐 아니라 집에서 축하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 탄핵안이 가결되자마자 주문이 쏟아졌다. 월드컵급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업주들도 "비상계엄 이후 홀 손님이 뚝 끊겼었는데 탄핵 가결 직후 손님이 확 많아졌다" "최고 매출을 찍었다" "배달이 갑자기 늘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중식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다른 업주는 "오픈 2주차인데 토요일 매출이 갑자기 상승했다"며 전주 동기 대비 48.5% 매출이 상승한 관리자 화면 인증샷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간만에 거리가 활기가 넘쳤다" "평소 텅텅 비어있던 고깃집이 어제는 웨이팅이 길더라" "가족끼리 외식하려고 나갔는데 동네 식당이 모두 차 있어서 간신히 대기로 들어갔다" "동네 호프집이 모두 바글바글하더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식당이나 주점 외에 일반 카페와 디저트 전문점도 매출이 상승했다는 글이 잇달았다.
업주들은 "지난주 내내 잠잠하던 케이크 주문이 갑자기 밀려들었다" "주문이 들어오는데 재료가 떨어져 못 팔 정도였다" "간만에 세자릿수 매출을 올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5일 국회 탄핵 가결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정치권이 당을 초월한 협력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단락됐으니 이제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소공연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한 예약 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송년특수는커녕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의 처지가 극한으로 내몰려왔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하루속히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2일 소공연은 일반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긴급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에서 전국 소상공인들의 88.4%가 이번 사태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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