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빈 병 팔아 연말마다 기부하는 우리 마을 봉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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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빈 병 팔아 연말마다 기부하는 우리 마을 봉사왕

연합뉴스 2024-12-16 11:2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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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수거한 폐지와 빈 병을 판 돈으로 3년째 기부를 이어가는 이웃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부산 사하구 괴정3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주민 안승진(76)씨는 3년째 폐지와 빈 병을 팔아 기부하고 있다.

안씨는 3년 전 5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각 120만원씩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기부했다.

안씨는 평소 주민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봉사왕'으로 유명하다.

어르신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기도 하고 집에 집수리가 필요하다는 곳이 있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

안씨는 "퇴직 후 이웃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동네를 돌며 폐지와 빈 병을 수거하기 시작했다"며 "운동도 하고 남들을 위해 좋은 일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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