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수출량은 22만88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6.0% 줄었다. 미국 신공장 가동, 월말 수도권 폭설로 인한 인천·평택항 선적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은 7·8월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감소한 뒤 9월에는 수출과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늘며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10월에는 생산량과 수출, 내수가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셈이다.
올 1~11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48억 달러로 기존 최고기록(2023년, 645억 달러) 대비 3억 달러 증가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의 경우 수출·내수 판매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6%(3만8000대) 증가한 1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넘긴 것이다. 내수 판매는 사상 최초로 5만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보다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세일페스타도 내수 판매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지난달 전체 내수 판매는 14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내수 판매 상위모델은 쏘렌토(1만434대), 싼타페(7576대), 카니발(7516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한 34만4000대로 조사됐다. 이는 조업일 감소(전년 동월 대비 1일 감소)와 변속기 등 일부 부품 공급차질이 11월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자동차 수출 전망도 어둡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산업 기상도'를 통해 자동차 산업 분야의 전망을 '흐림'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규제 강화와 중국의 자동차 산업 급성장 등으로 내년 수출은 27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보다 3.1% 감소한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도록 업계 소통강화, 수출애로 해소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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