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중구 신흥동에 위치한 구 인천시장 관사를 시 문화유산으로 등록·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는 1938년 지어졌으며 지상2층 지하1층으로 이뤄진 단독주택이다. 지상은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며 지하에는 1940년대 방공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
시 문화유산위원회는 해당 건물이 근대 주택 원형을 잘 보존하고 오랜 시간 시장 관사로 활용함에 따라 주거생활사와 지역사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사료라는 점에서 문화유산으로 등록·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천의 동일한 유형, 또는 양식의 근대 건조물 중에서 대표성과 희소성을 가졌다는 점을 등록 이유로 봤다. 이를 통해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는 인천의 10번째 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해당 건물은 1954년부터 12년간 시장 관사로 활용했고 1977년 일반인이 매입했다. 이후 2020년 인천시가 다시 매입·재정비해 현재는 ‘긴담모퉁이집’이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긴담모퉁이집은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내부는 시민이 기증한 책이 모인 서재로, 외부는 인천원로작가회가 꾸민 골목갤러리로 이뤄져 있다. 이 밖에도 합창·스케치·요가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올해 1만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최정은 시 문화유산과장은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는 12년간 사용된 인천시장 관사로 일본식 가옥의 건축형태를 잘 보존한 근대건축물”이라며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유산적 가치 유지와 활용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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