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통합 항공사, 대단한 의미···글로벌 항공사와 당당히 경쟁"

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담화문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혜수 기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큰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다시 거듭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의 아니사아나 항공 인수로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 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담화문을 통해 양사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되었다"며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두 항공사의 합병의 의미를 되새기며 임직원들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했다. 특히 안전·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변화의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데 주력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그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나란히 이끌며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기 때문 걱정하지 않는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끝으로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다"며 "저부터 그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