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올 시즌 K리그가 낳은 ‘슈퍼스타’ 양민혁(1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길에 올랐다.
양민혁은 새로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합류를 위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비행기를 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토트넘 선수가 됐다는 것이 실감 난다. 너무 설레고 기대가 돼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했고, 토트넘과 사우스햄튼 경기를 보고 왔다”고 웃었다.
이어 “많은 응원을 받았다. 형들과 친구들이 K리그에서 모습 그대로 토트넘에서 보여주라고 했다. 윤정환 감독님 역시 ‘다치지 말고 가진 기량을 모두 펼치라’고 독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올해 K리그가 배출한 최고 스타다. 준프로계약 선수로 프로에 데뷔, 올 시즌 강원이 치른 프로축구 K리그1(1부)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2골 6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다섯 번이나 수상했을 정도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그는 지난 6월 강원과 정식 프로 선수 계약을 맺었고, 7월에는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과 계약했다. 당초 양민혁은 내년 1월 이적시장 개막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토트넘의 요청으로 조기 합류한다. 그는 이제 ‘프리미어리거’로 대표팀 주장 손흥민(32)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양민혁은 EPL에서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시즌 중반에 합류하는 만큼 몸 관리에 신경을 썼다.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도 하고 있었다. 현재 몸 상태는 8~90% 정도”라며 “브레넌 존슨 등 경쟁자보다 작지만, 더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스피드는 자신 있다.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도 올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 토트넘에 가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분들께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양민혁은 이르면 내년 1월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팀에 조기 합류하는 만큼 선수단과 일찍이 호흡을 맞추고, 내년 1월 12일 오후 9시 30분 예정된 2024-2025시즌 FA컵 64강전에 나설 수 있다. 상대는 5부 리그 탬워스로, 토트넘이 후보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킨다면 양민혁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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