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거래일인 16일,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나흘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2,49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마감했다.
기관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거래일,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해 외국인 수급 및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감소해 주가 회복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심리와 사법당국의 수사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약화로 인해 증시 반등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통과가 완전한 해결이 아니며, 헌법재판소 인용 여부 등으로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한국 경제지표의 둔화로 인해 정책과 거시경제의 명확성이 나올 때까지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우려 요소로 꼽힌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가결 후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상승분이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미국 예외주의와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분쟁 등이 달러 강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 달러-원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1,4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등의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주 말 뉴욕 증시에서는 브로드컴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4% 급등했다. 그러나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6.06포인트(0.20%) 하락했으며, S&P500지수도 0.16포인트(0.00%) 내렸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3.88포인트(0.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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