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추가 안 돼!' 포스텍, 이제 부상 조짐 보이면 바로 뺀다 "우도기 뺀 건 예방적 조치"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부상 병동으로 고생 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이제는 부상 조짐만 보이면 빠르게 빼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이스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 행진을 마치고 승점 3점을 더해 10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분이 채 되기 전에 터진 제임스 매디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2분 뒤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데얀 쿨루세프스키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전반 25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파페 마타르 사르의 추가골이 터졌고 전반 막판에는 손흥민의 환상 아웃프런트 패스를 매디슨이 받은 뒤 멋진 슬라이딩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전반 중반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 조짐을 보이는 변수가 있었다. 우도기는 근육에 불편함을 느낀 듯 제 자리에 주저 앉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르게 페드로 포로를 투입해 휴식을 줬다. 오른쪽에서 뛰던 제드 스펜스가 우도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왼쪽으로 이동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다리가 약간 타이트한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계속 하고 싶어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었다. 그래서 손흥민과 함께 소니를 뺐다. 더 예방적인 조치다”라고 우도기의 상태를 전했다. 

토트넘은 현재 스쿼드에 부상자가 많다. 특히 수비진 부상자가 심각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무리하게 첼시전에 나섰다가 다시 교체아웃됐고, 벤 데이비스도 쓰러지면서 중앙 수비가 붕괴됐다. 여기에 측면 공백까지 발생하는 건 토트넘 입장에 치명적이다.

손흥민 관리 역시 중요하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를 놓쳤고, 이제야 다시 폼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 부상 재발은 안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 점을 고려해 일찌감치 체력 안배를 해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