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실버타운의 단점으로 지목됐던 시니어 위주의 고령화주택이 최근에는 고령 세대와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 위치한 ‘도심형 시니어타운’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라 전했다.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이번 도심형 시니어 타운엔 어르신들만 모여 사는 게 아니라, 최초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모 대상지는 행복도시 5-1생활권(합강동) H3블록, 의료5-1블록 일대를 중심으로 300~500세대 규모의 시니어 타운과 1000세대의 공동주택이 1차적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같은 단지에 거주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동시에 자녀 가구는 아파트, 고령 가구는 시니어타운에 머물러 두 세대 거주민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겠다는 일거양득 전략이다.
특히 수도권 내 은퇴한 시니어 수요층은 실버타운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녀와 떨어지기 싫은 마음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수도권 거주를 고집하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니어층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세대공존형 시니어타운은 자녀와 가까운 곳에서 살면서 실버타운의 장점까지 오롯이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녀 역시 부모님을 실버타운이 위치한 타지역이 아닌, 가까운 이웃 마을에 머물 수 있기에 만족도가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경기도, 지방에서도 세대공존형 단지 도입 시작
특히 고령자 복지 선진국으로 유명한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세대공존형 단지가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한 상황이다. 세대공존형 단지는 고령자의 지역사회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녀들이 부모님 주변에 거주하므로 고령층 부양에 쓰이는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해외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세대공존형 주거 스타일을 소개하는 중이다. 민간에서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이 대표적으로 만 60세 이상만 입주 가능한 하이엔드 임대형 실버타운 536가구와 842실의 분양형 오피스텔로 이루어졌다.
또한 단지 내 고령 가구만 배치하지 않고 오피스텔을 함께 분양받은 자녀 가구가 거주할 수 있기에 거주 만족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서울시에서도 부모, 자녀, 손자녀가 함께 거주하도록 3대 공존형 주택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노원구 하계5단지에 도입되는 해당 단지는 부모와 자녀가 세대 분리 등을 통해 각각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가까이 살 수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지방인 강원 화천군에서도 세대공존형 단지인 자립형 주거단지 100가구를 공급하면서 고령 가구와 자녀 가구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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