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72)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시민사회 및 인권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헤이즐넛 미사일 시스템을 쓰면 핵무기의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러시아가 완성해야 할 것은 핵독트린이 아니라 헤이즐넛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이런 것들이 핵폭탄의 사용 필요성을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쟁상황이 다소 불리할 때마다 핵무기 사용을 거론해,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푸틴이 언급한 헤이즐넛(유럽 개암나무 ·오레슈니크)이란 러시아가 최근 개발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여러개의 탄두를 개암나무 열매처럼 한꺼번에 묶어서 쏜 뒤, 각 탄두가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개별 목표물을 향해 정확히 폭발할 수 있는 '다탄두 독립 표적 재돌입체 시스템(MIRV)'이다.
푸틴은 지난달 헤이즐넛 실험 영상을 전격 공개하면서 "마하10(초속 2.3~3㎞)의 극초음속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미국, 유럽,이스라엘 등 현재 어떤 국가 방위시스템도 이를 방어하고 요격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도 했다.
당시 CNN 뉴스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수직으로 5개,2개,4개,3개씩 몇초 사이에 이곳 저곳 여러지역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매우 생소했다. 미국 과학자 연맹의 핵정보 책임자인 한스 크리스텐슨은 "MIRV가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처음봤다"고 말했다.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