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스웨덴 핀테크 기업인 클라나(Klarna)가 1년 전부터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만 1억 5000만 명을 보유한 유럽 대표 핀테크 기업이 채용문을 걸어 잠근 이유는 뭘까.
스웨덴에 본사를 둔 클라나는 2005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클라나는 물건을 먼저 구매하고 값을 나중에 지불하는 'BNPL(Buy now, Pay later)'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서비스한 업체다.
2022년 기준 1억 5000만 명 이상이 클라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56억 달러(약 65조 5000억원)를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미국과 유럽 시장 내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클라나가 지난해부터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나는 전 세계에 결제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개발, 유지 등을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채용문을 닫은 이유를 놓고 세바스찬 시미아트코프스키(Sebastian Siemiatkowski) 최고경영자는 "AI가 이미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바스찬 시미아트코프스키 CEO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면서 지난해 채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세바스찬 시미아트코프스키 CEO는 "1년 전에 채용을 중단했다. 4500명이던 직원이 현재 3500명이 됐다"라며 "모든 기술 회사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직원 이탈이 발생한다. 보통 5년 동안 근무하기 때문에 매년 20%가 퇴사한다. 채용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직원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클라나의 총 급여 비용은 줄어들 것이다. 그 이익의 일부는 급여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라나는 자사 업무에 AI를 적극 도입 중이다. AI가 환불, 취소, 분쟁 등 다양한 작업을 처리한다는 것이 기업 측의 설명이다.
AI가 제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치를 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반복 문의가 25% 감소했으며, 고객 서비스와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11분에서 단 2분으로 단축됐다고 한다.
각종 언어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이용자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졌다는 설명이다. 클라나는 "AI 비서가 인간 상담원 700명이 수행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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