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최원영 기자) "더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박지원(서울시청)과 장성우(고려대)는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2025년 2월 개최 예정인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굳게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월드투어 4차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혼성계주 2000m 금메달을 비롯해 남자 1000m 동메달,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을 추가했다.
혼성계주에선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김태성(서울시청), 박지원 순으로 레이스에 임했다. 결승서 2분38초036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월드투어 남자, 여자, 혼성계주를 통틀어 단체전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혼성계주 금메달은 2022년 12월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펼쳐진 2022-2023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이어 박지원과 장성우는 남자 1000m 결승에 나란히 출격했다. 장성우가 1분24초843으로 동메달을 따냈고, 박지원은 4위(1분24초968)로 입상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초반 뒤에서 흐름을 지켜봤다. 박지원이 먼저 아웃코스를 활용해 3위로 자리를 옮겼고, 세 바퀴 반을 남긴 시점서 인코스를 노려 2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박지원은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에게 밀려 주춤했다. 마지막 바퀴서 아웃코스로 치고 들어온 장성우가 3위로 경기를 마치며 동메달을 품었다.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남자 5000m 계주서는 김태성-박지원-장성우-박장혁(스포츠토토) 순으로 달렸다. 한국은 선두로 레이스를 시작해 중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12바퀴를 남겨두고 2위였던 중국이 인코스로 들어와 선두를 꿰찼다. 이후 9바퀴가량 남은 상황서 박장혁이 다음 순서인 김태성을 강하게 밀어줬는데, 그 과정서 김태성이 넘어졌다.
한국은 6분56초327로 남자 계주 동메달을 기록했다. 중국이 1위(6분53초654), 일본이 2위(6분53초980)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한국은 여자 1000m서 김길리의 금메달과 최민정의 동메달, 남자 1500m서 박지원의 은메달, 여자 3000m 계주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지원은 남자 1500m 결승서 2분14초738로 은메달을 챙겼다. 1위는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였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이번 서울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지원, 장성우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은 내년 2월 네덜란드 틸부르크서 개최 예정인 월드투어 5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같은 기간 열리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대회를 마친 박지원은 "오늘(15일) 혼성계주 단체전의 시작이 굉장히 좋았는데 남자 계주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개인 종목과는 별개로 또 열심히 공부해 다음에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본다. 전체적인 결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우리가 더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 것 같다. 그 부분에 집중해 아시안게임 때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혼성계주 금메달은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박지원은 "계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감이 있다. 그걸 너무 오랜만에 느껴 더 과한 세리머니가 나왔던 것 같다"며 "그만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사기를 높여 다음 대회를 잘 치르겠다"고 전했다.
결승에 나서지 않고 경기를 지켜본 장성우는 "준비된 상태로 대기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레이스를 봤다. 금메달이 확정됐을 때 무척 기뻤다"며 "팀원들이 힘을 합쳐 만든 결과다. 이 금메달에 힘입어 앞으로의 경기들도 잘 준비할 수 있을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시안게임을 두 달여 앞둔 현재, 각오를 물었다. 박지원은 "시즌 초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시즌 중반쯤 적절한 변화를 주면 후반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더 많은 대화를 통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우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내겐 정말 소중한 기회다. 기회를 잡은 만큼 책임감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올 시즌을 치르며 많은 것을 느꼈고, 보완해야 할 부분도 깨달았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니 그 기간 잘 준비해 최대한 빈틈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게 목표다. 훨씬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목동,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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