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하나(왼쪽)-이소희가 8월 2024파리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1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엑스포센터에서 벌어진 마쓰야마-시다와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4 대회 마지막 날 여자복식 결승에서 2-0으로 이겼다. 뉴시스
백하나-이소희는 1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4위)와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4 대회 마지막 날 여자복식 결승에서 게임스코어 2-0(21-19 21-14)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백하나와 이소희는 지난해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3위)에 패한 아쉬움을 씻어내며 커리어 첫 월드투어 파이널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년 방콕대회(신승찬-이소희), 2021년 발리대회(김소영-공희용)에 이은 한국배드민턴의 이 대회 통산 3번째 여자복식 금메달이다.
백하나-이소희조에게 이번 대회 금메달은 파리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는 신호탄이다. 파리올림픽 당시 백하나-이소희조는 천칭천-자이판조와 함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됐으나 8강에서 한 수 아래 상대로 여겨졌던 류성수-탄닝(중국·1위)조에 덜미를 잡혀 포디움에 오르지도 못했다.
둘은 올림픽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일본오픈(2위)~코리아오픈(3위)~홍콩오픈(3위)~중국오픈(8강)~덴마크오픈(3위)~코리아마스터스(16강)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주변의 걱정을 키웠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도 마쓰야마-시다조를 맞아 우세를 점치기 힘들었다. 통산 상대 전적은 9승2패로 우세했지만 최근 경기력은 마쓰야마-시다조가 더 나았다. 파리올림픽 동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칭천-자이판조에 2-0 완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백하나-이소희조가 시종일관 마쓰야마-시다조를 압도했다. 전날(14일) 준결승에서 류성수-탄닝조를 2-0으로 꺾은 기세를 이날도 이어갔다. 1세트 19-19에서 2연속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낸게 결정적이었다.
결국 2세트에서 백하나-이소희는 마쓰야마-시다를 집어삼켰다. 8-8에서 5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21-14로 마무리하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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