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압수수색, 수뇌부 구속’…검찰, 조만간 경찰 수사 개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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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압수수색, 수뇌부 구속’…검찰, 조만간 경찰 수사 개시 예측

경기일보 2024-12-15 16:4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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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경찰·공수처. 연합뉴스
검찰·경찰·공수처. 연합뉴스

 

경찰이 경기남부경찰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찰 수뇌부들까지 구속시킨 가운데 검찰 역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3일 오전부터 같은 날 오후 3시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압수수색 대상 장소는 경기남부경찰청장실, 부속실, 경비과장실, 경비계 사무실 등으로 확인됐다.

 

특수단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준영 청장이 조지호 경찰청장의 연락을 받고 경찰력을 과천·수원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PC와 업무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내란 죄로 고발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은 조지호 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는 내란죄 구성요건으로 ‘폭동을 조직·지휘·통솔하는 우두머리나 지휘자, 음모 참여자 이외의 자’로 중요한 책임 지위에 있는 자들에게 적용된다.

 

검찰 역시 쉬지 않고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지난 14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받았으며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한 상황이다. 

 

현재 검찰은 주요 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전 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고, 국회에 군이 투입한 경위와 목적, 총기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한 상태다.

 

이와 동일한 선상에서 봤을 때 검찰은 조만간 경찰 고위직 등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에 경찰력 투입을 지시한 조지호 청장, 김봉식 청장, 김준영 청장 등 주요 경찰이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선관위에 경찰력이 투입된 경위와 목적, 총기 소지 여부 등에 대해 파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기관들의 최종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 및 신병 확보인데, 이 과정에서 관련자들을 전부 조사할 것”이라며 “수사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만큼 군과 경찰 등 관련자들의 대한 수사는 필수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해 검찰, 경찰,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모두 뛰어든 가운데,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조사가 어느 곳에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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