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열린 대전시민대회에 등장한 깃발. 이날 대전시민대회에 6000명이 집결해 탄핵안 가결에 환호했다. (사진=정바름 기자) |
대전 집회에는 6000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집회가 열린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천안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려 충남도민 2000여 명이 거리에 나와 탄핵을 외쳤다. 탄핵안이 통과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고 벅차오른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시민대회에는 당초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석 인원인 4000명을 훌쩍 넘는 6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집회 행렬은 은하수 네거리부터 시작해 파랑새 네거리를 넘어 방죽 네거리까지 이어졌다. 시민 안전을 위해 통제된 대덕대로 편도 3차선과 인도를 빼곡히 메울 정도의 수많은 인파가 집회 현장에 모였다.
14일 제16차 윤석열 탄핵 대전시민대회에 모인 6000명의 시민들이 실시간 생중계로 국회 탄핵안 가결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
14일 대전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16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대전시민대회 모습. 이날 6000명의 시민이 집결해 탄핵안 가결에 환호했다. (사진=정바름 기자) |
어린 두 자녀와 함께 나온 이준희(38)씨는 "아이들을 좀 더 밝은 세상에서 키우기 위해 집회에 나와서 힘을 보탰다"라며 "탄핵안이 가결돼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 헌재까지도 통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하영(29)씨는 "탄핵 되는 게 당연한 건데, 이기적인 몇몇 정치인 때문에 오래 걸렸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해낸 거 같아 기쁘다"라고 했다.
이날 2000여 명의 충남도민이 집결한 천안고속버스터미널 일대 집회의 열기도 뜨거웠다. 집회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야광봉과 '탄핵·구속'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 힘 해체하라", "충남도민의 명령이다"를 거듭 외쳤다. 탄핵안 가결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 유희종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장은 "흔히 충청도가 행동이 늦고 말이 느리다고 하지만, 충남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윤석열퇴진운동 본부를 꾸리고 가장 먼저 퇴진 운동에 나섰다"라며 "다시는 이런 비정상적인 대통령이 나와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14일 천안고속버스터미널 일대에서 열린 집회 모습. 이날 2000여명의 충남도민이 모여 탄핵의 순간을 지켜봤다. (사진=하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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