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반려견용 용기형 사료 제품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1991년부터 펫푸드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동원F&B는 ‘뉴트리플랜’이라는 펫푸드 전문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동원F&B의 습식캔은 일본,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반려묘 습식캔은 국내외에서 연간 400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동원F&B는 2025년 펫푸드 부문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풀무원 역시 ‘풀무원아미오’ 브랜드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를 반영해 반려동물 건강에 해로울 수 있고, 오래 섭취하면 좋지 않은 첨가물 기준을 수립해 엄격하게 관리한다. 사람이 먹는 음식처럼 펫푸드를 만겠다는 것이다. 동물복지 원료 및 신선한 원재료로 만드는 ‘자연담은’ 라인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건강담은’ 라인을 통해 지속가능 펫푸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풀무원은 자사 대표 제품인 두부, 달걀, 나또를 활용해 차별화한 펫푸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림의 하림펫푸드 역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펫푸드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2017년 설립된 하림펫푸드는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본격적 펫푸드 시장 진출에 앞서 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월 애완동물용 사료·간식 브랜드 ‘반려다움’ 상표권을 출원한 후 반려견의 관절, 눈, 장 건강에 도움줄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펫푸드 시장에 꽂힌 것은 저출생 등으로 식품 소비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반려인구는 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1인 가구가 늘고, 경기침체 및 고물가 등으로 반려동물을 기를 여력이 안 되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이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개·고양이 사료간식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조981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려견 펫푸드 시장은 전년 대비 1.9% 성장해 1조1760억원을 기록했고, 반려묘 펫푸드 시장이 전년 대비 8.0% 성장해 80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3.6%였던 점을 고려하면 반려견 펫푸드 시장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 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펫푸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최근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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