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담장을 넘었던 ‘이 사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체는 바로 우원식 국회의장이다. 그는 당시 국회 담장을 넘으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고 전 세계 의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5일 머니S 등 보도에 따르면 우 의장은 최근 '개별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신뢰도 부문'에서 유일하게 신뢰도가 불신을 웃도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계엄 사태 속 우 의장은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셈”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우 의장은 전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신뢰도 56%를 기록해 정치인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 불신 51%), 한덕수 총리(신뢰 21%, 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 불신 77%)를 크게 앞섰고, 사뭇 대비되는 결과였다.
해당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다.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전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까지 12일간 일련의 과정 속 헌법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같은 날 중앙일보는 정치권에선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이 과도하게 정국에 개입하는 듯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전했다.
매체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회의장을 맡았던 정세균 전 의장이 탄핵안 가결 및 탄핵심판 과정에서 공개 메시지를 자제한 것과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