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마테우스는 13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홈경기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전력은 1-3으로 패했지만, 마테우스의 42점, 공격 성공률 55.41% 맹활약은 희망적이었다. 사진제공|KOVO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이 외국인 주포 마테우스(브라질)의 가세로 한숨을 돌렸다.
한국전력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25-21 25-27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7승7패, 승점 16으로 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하위(7위) OK저축은행(3승11패·승점 12)은 5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하위에 덜미를 잡혔지만, 한국전력의 분위기는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날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마테우스가 42점, 공격 성공률 55.41%로 맹활약한 덕분이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선수 덕을 보지 못한 한국전력은 마테우스의 활약이 반가웠다. 애초 올 시즌 한국전력의 외국인선수는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안(쿠바)이었다. 엘리안은 개막 이후 5경기 23세트에서 114점, 공격 성공률 50.00%를 기록하며 5연승에 앞장섰다. 그러나 지난달 6일 현대캐피탈전(3-2 승)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한국전력의 공격 성공률은 엘리안이 나선 5경기에서 55.51%에 이르렀으나, 이후 마테우스가 합류하기 전까지 8경기에서 46.71%로 추락했다.
다행히 마테우스 영입으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7일 선수단에 합류한 그는 11일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마친 뒤 이날 OK저축은행전에 투입됐다. 애초 경기 전 김철수 단장을 비롯한 한국전력 프런트는 “신장(201㎝)과 화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고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공격 점유율 55.20%를 마크하며 데뷔전부터 팀의 확실한 득점 루트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공격수가 리시브와 세트가 잘 이뤄지지 않은 나쁜 공을 잘 처리해주면 동료들의 부담이 줄어든다”던 권영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마테우스가 동료들과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면 한국전력의 상위권 도약은 꿈이 아니다. 권 감독은 “마테우스가 세터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사소한 범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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