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품으면 커집니다. 신명나는 공연으로 다 같이 웃고, 힘내 봅시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수원 평화의모후원 강당에선 흥겨운 북소리와 화려한 퍼포먼스, 관객의 흥을 돋우는 사회자의 진행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객석은 다양했다. 네다섯 살의 어린이부터 95세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또 수녀와 스님도 한데 어우러져 무대에 흠뻑 빠졌다.
이날 공연은 전통국악을 통해 배움과 교육 등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연결해주는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가 진행한 ‘희망의 콘서트’다. 어려운 시기에 복지단체 후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어려운 이웃 등에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김혜진 대표와 이미란·구은아 강사가 기획했다.
무대에는 대부분 협회에서 교육을 받은 ‘보통’의 이들이 팀을 이뤄 공연을 선보였다. 협회에는 육아, 가사 등에 얽매여 꿈과 흥미를 가진 못한 여성이나 나이와 학업, 직장 등 삶의 여러 고비와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했던 경력단절자 등이 문을 두드린다. 이들은 북 등 전통 국악 예술을 연마할 뿐 아니라, 교육과 공연 등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을 탐색하고 있다.
무대에선 진도북춤에 이어 신명나는 난타공연, 풍악이 어우러진 해당화난타, 부채춤, 오고무와 단체댄스 등이 이어졌다.
스님과 수녀, 교인 등이 어우러지면서 성별과 세대, 지역, 종교에 관계없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공연은 한 시간 가량 펼쳐졌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회인으로 다시 서고자 모인 ‘다시서기’팀에선 몸 한쪽에 마비가 왔지만 최선을 다해 난타 공연을 보여준 팀원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또 여든에서 아흔까지의 모후원 어르신들이 모인 ‘7공주’팀은 아빠의 청춘 등 흥겨운 곡에 맞춰 7공주 난타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김혜진(45)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 대표는 “경기침체로 복지단체에 대한 후원이 줄어들고 있는데 공연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고 사회에 희망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활동과 공연으로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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