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가 있었던 14일 여의도 공원 인근엔 영유아와 보호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키즈버스'가 설치돼 화제가 됐다.
이 버스는 한 아기 엄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두 살 지우의 엄마 '지우맘'은 지난 7일 집회에 갔다가 아기와 함께 집회에 참석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발견한다. 잠시 쉴 곳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지우맘은 휴가를 가려고 모아놓은 돈으로 직접 전세버스를 대절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에서 동참 행렬이 이어졌고, 14일 현장엔 수백 명의 아기와 보호자들이 이 버스를 이용하려고 몰려들어 버스 앞은 '유모차 주차장'이 됐다.
보호자들은 모두 아이들에게 '이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보여주고 싶어'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22개월 아이의 엄마 로빈맘은 키즈버스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과정을 보며 "이게 진짜 공동체 같다"며 "아이를 낳은 세상이 그렇게 암울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회를 밝혔다.
촬영 : 이화원
기획, 취재 : 이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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