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탄핵이 전날 가결됨에 따라 금속노조는 오는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향후 지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치적 요구가 수용됨에 따라 파업 계획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결과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 GM 한국사업장 등 완성차 업계의 파업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 밝혔다. 금속노조에는 현대차와 기아, GM 한국사업장 노조 등이 소속돼 있다. 현대차 노조는 국내 최대 노조로 4만40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됐다. 기아 노조 조합원 수는 2만6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1일 기아 노조 조합원은 총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모비스 안양, 모비스 화성 등도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6일 양일에 걸쳐 총 8시간 부분 파업에 나섰다. 현대차와 더불어 한국GM사업장, 현대모비스, 발레오만도에서 최소 7만명 조합원이 동참했다.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생산 차질 물량은 5000대, GM은 1000대가량으로 추정됐다.
노조의 정치파업 참여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연말 수출 물량 생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금속노조의 총파업 기조 유지 방침에 파업 장기화 파장도 우려됐다. 내년 초 생산 예정이던 신차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의 출시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 글로벌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한 긴급 성명서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윤 대통령의 퇴진 시까지 총파업, 총력 투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발표해 파업 장기화의 근심이 깊어졌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탄핵 가결에 따라 금속노조의 투쟁계획과 방침에도 큰 수정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며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이후의 헌법재판소 판결, 수사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침을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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